채동선(1901~1953)
전라남도 벌교 출생
일본 와세다대학 문학부 영문과를 졸업
대표곡: 망향, 모란이 피기까지는, 현악 4중주곡 등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우리 조국을 느리고 슬프게(Lento melancolia) 노래한 이 곡은 원래 정지용의 시‘고향’에 1933년에 작곡되었다. 그 러나 한국 전쟁 중에 시인이 납북되자 월북 작가라는 굴레를 쓰게 되 어 금지곡이 되었다. 그래서 이 가락에 1953년에 박화목의‘망향’, 1966년에 이은상의‘그리워’로 가사를 바꿔 부르다가 1988년에 해 금되어 원래의 정지용의‘고향’으로 불리게 되었다.
작사자
정지용(鄭芝溶, 1902.5.15충복 옥천~1950.9.25)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졸업 일본도시샤[同志社]대학 영문과졸업 귀국후 모교의 교사, 1945년 광복 후 이화여자전문 교수와 경향신문사 편집국장을 지냄.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순수시인이었으나, 광복후 좌익문학단체에 관계하다가 전향, 보도연맹(輔導聯盟)에 가입하였으며, 6·25전쟁 때 북한공산군에 끌려간 후 사망함.
1933년 《가톨릭 청년》의 편집고문으로 있을 때, 이상(李箱)의 시를 실어 그를 시단에 등장시켰으며, 1939년 《문장(文章)》을 통해 조지훈(趙芝薰)·박두진(朴斗鎭)·박목월(朴木月)의 청록파(靑鹿派)를 등장시킴. 섬세하고 독특한 언어를 구사하여 대상을 선명히 묘사, 한국 현대시의 신경지를 열었음. 작품으로, 시 《향수(鄕愁)》 《압천(鴨川)》 《이른봄 아침》 《바다》 등과, 시집 《정지용 시집》이 있음.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우리 조국을 느리고 슬프게(Lento melancolia) 노래한 이 곡은 원래 정지용의 시 ‘고향’에 1933년에 작곡하였다. 그러나 한국 전쟁 중에 시인이 납북되자 월북 작가라는 굴레를 쓰게 되어 금지곡이 되었다. 그래서 이 가락에 1953년에 박화목의 ‘망향’, 1966년에 이은상의 ‘그리워’ 으로 가사를 바꿔 부르다가 1988년에 해금되어 원래의 정지용의 ‘고향’으로 불리게 되었다.
정지용 시- 고향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운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하늘만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 끝에 홀로 오르니 한점꽃이 인정스러 웃고
어린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이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바리톤 김승철 https://youtu.be/bOpeamQvZFI
피아노 반주 음악 - 오리지널키(사단조) 반주에 맞추어 불러 봅시다. https://youtu.be/v0hwCBILS5Q
또 다른 가사의‘망향’과‘그리워’를 감상해 봅시다.
《고향(정지용 작사)》→《망향(박화목 작시)》→《그리워(이은상 작시)》→《고향(정지용)》의 원 가사로 되찾기 까지의 암울했던 우리의 근대사
이 시는 암울했던 한국 근대사에서 일제 강점에 항거하며 민족음악가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채동선의 대표적 가곡이다.
'고향'의 가사는 정지용을 한국 문단사에 빛나는 거목으로서 큰 자리를 차지했던 것이다.
이 곡은 고향에 대한 애절한 감성을 서정성 깊은 선율로 노래하면서 오랫동안 나라 잃은 우리 민족에게 깊은 위로를 주었다. 하지만 이 곡은 도중에 박화목 작시의 '망향' 또는 이은상 작시의 '그리워'로 노랫말이 바뀌어져 불려야만 했던 '비운의 가곡'이었다.
전쟁이 끝난 후, '고향'의 작가 정지용이 6·25때 월북한 시인으로 낙인찍혀 금지가곡으로 묶였기 때문이었다. 이때 가곡 '고향'은 이미 중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린 상태였고, 당시 출판된 명곡집에 예외 없이 수록되는 인기가곡이다 보니까, 각 출판사들은 급한대로 박화목의 '망향'으로 그 가사를 대신하였고, 후에 정지용의 시를 가사로 한 채동선의 모든 가곡을 다른 가사로 바꾸는 작업에 들어가면서 '고향'의 가사는 노산 이은상 '그리워'로 대체된다.
지금의 4·50대 중장년층에게 특히 잘 알려진 이 곡이 '그리워'란 제목으로 더욱 잘 기억하고 있는 이유는 고등학교 시절에 이은상 작시의 '그리워'로 배웠기 때문이다.
이 곡이 본래의 노랫말을 되찾은 것은 1988년 정지용을 비롯한 월북작가에 대한 해금조치가 내려진 이후였다. 1993년에 발간된 채동선 작품 제2집에는 9편의 정지용 詩가 모두 제자리를 찾아갔다.
박화목의 망향(望鄕)
박화목(朴和穆, 1924~2005)은 필명은 은종(銀鐘). 1924년 2월 15일 황해도 출생. 만주에서 성장하였으며, 평양신학교 예과, 하얼빈 영어학원을 거쳐 1952년에 봉천신학교를 졸업했다.
꽃피는 봄 사월 돌아 오면
이 마음은 푸른 산 저 넘어
그 어느 산 모퉁길에
어여쁜 님 날 기다리는 듯
철 따라 핀 진달래 산을 덮고
머언 부엉이 울음 끊이잖는
나의 옛 고향은 그 어디련가
나의 사랑은 그 어드멘가
날 사랑한다고 말해 주려마 그대여
내 맘속에 사는 이 그대여
그대가 있길래 봄도 있고
아득한 고향도 정들 것일레라
테너 신인철 - 망향 https://youtu.be/oDik4jLAQck
이은상의 그리워
이은상(李殷相, 1903~1982)시조시인·사학자. 호는 노산(鷺山). 필명은 남천(南川)·강산유인(江山遊人)·두우성(斗牛星). 경상남도 마산(馬山) 출생. 1923년 연희전문학교를 수료하고 1925∼1927년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조도전대학)] 사학과에서 수학했다.
그 뒤 이화여자전문학교 교수를 비롯해서 《동아일보》 기자, 《신가정》 편집인, 《조선일보》 출판국 주간 등을 지냈다. 1942년 조선어학회사건에 연루되어 구금되었으며, 1945년 사상범 예비검속으로 광양경찰서 유치중 광복을 맞았다. 1922년 시조 《아버님을 여의고》 《꿈을 깬 뒤》 등을 발표하고 등단했으며, 1924년 창간된 《조선문단》에 시·평론 등을 발표하면서부터 본격적인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1926년 시조부흥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서구의 자유시 경향에서 벗어나 시조를 비롯한 전통문학과 국학으로 기울었다.
특히 독특한 이론으로 양장시조론(兩章時調論)을 전개했으며, 애국사상 고취를 위해 국토순례 기행문과 선열의 전기를 썼다. 1969년 대통령상, 1970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1973년 5·16 민족상 등을 받았고, 마산에 <가고파 노래비>가 있다.
대표작에 《가고파》 《봄처녀》 《고지가 바로 저긴데》 《동해송(東海頌)》 등이 있고, 저서로 《노산시조집》 《노산시조선집》《푸른 하늘의 뜻은》 《기원》 《무상(無常)》 《조선사화집(朝鮮史話集)》 《이충무공일대기》 《피어린 육백리》 《민족의 맥박》 등 다수가 있다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도 그리운 옛님은 아니뵈내
들국화 애처롭고 갈 곳만 바람에 날리고
마음은 어디고 부칠 곳 없어 먼 하늘만 바라 본다네
눈물도 웃음도 흘러간 세월 부질 없이 헤아리지말자
그 대 가슴엔 내- 내 가슴에는 그대있어 그 것만 지니고 가자꾸나
그리워 그리워 찾아와서 진종일 언덕 길을 헤메다 가네
바리톤 공병우 -그리워 https://youtu.be/c9c3mforQ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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